낭만이 그리울 땐 배 타고 떠나는 여행을!
긴치마를 펄렁이며 배에서 내리는 여자. 한번쯤은 영화 <연인>의 제인마치처럼 선박 위에 서고 싶었던 적 있을 것이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되고 싶은 어느 날, 배를 타보자. '어찌 그리 예쁠까요?' 광고음악이라도 흐를 것처럼 촉촉한 기운에 사로잡힐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낚을 수 있는 배를 타고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물거품과 갈매기들의 진풍경…
군산에서 선유도로 가는 배
 
 
한번이라도 선유도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중독되듯 서너 번은 더 다녀온다. 그 아름다운 풍경이 파도처럼 밀려온다는 이도 있다. 가히 그럴만하다. 그 이름도 '신선이 노닐던 섬'의 뜻을 가졌으니 이름값을 단단히 하는 셈이다.

군산시 고군산군도에 속하는 선유도에 가기 위해서는 군산시에 있는 군산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표를 끊고 여객선 선착장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야한다. 소요시간은 15분. 운항시간은 월, 날짜별로 달라 군산여객선터미널 사이트나 전화로 운항시간을 알아봐야 한다. 배를 타고 선유도까지는 2시간가량 소요된다.

배 안에서는 낭만의 절정을 보게 될 것이다. 이마까지 차오르는 사나운 포말과 갈매기들이 이루는 장관. 그야말로 아름다운 풍경 중의 풍경! 아무 곳에나 대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작품 사진이 된다.
배의 경적이 울리고 선유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다리품을 팔아 세 개의 섬을 만날 수 있다. 다리품? 놀라지 마시라. 최고 좋은 교통수단으로 택시, 버스가 아닌 자전거가 있으니 말이다. 자전거를 타고 무녀도도 다녀오고 장자도도 다녀올 수 있다. 그야말로 1석 3조가 따로 없다.
또 선유도에서 출항, 횡경도 등 고군산군도를 유람할 수 있는 해상관광 유람선인 군산유람선을 타고 숨겨진 멋진 비경을 감상하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훌륭한 여행 방법이 될 것이다. (문의: 군산여객선터미널 1666-0940 사진협조: 선유도닷컴 김민성 실장)

등대섬으로 유명한 소매물도…
통영에서 소매물도로 가는 배
 
사진작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경남 통영 소매물도.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쏟아내는 소매물도는 저 멀리 산 능선 위에 등대를 얹고 있는 등대섬으로 더 유명하다. 머릿속을 새하얗게 할 만큼 지독히도 아름다운 이 섬. 더 이상 미사여구를 쏟아내면 뭐하랴. 직접 가보지 않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소매물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섬으로 통영항에서 남동쪽으로 26㎞ 해상에 위치해 있다.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비진도를 경유하여 1시간 40분 동안 바닷길을 달리면 도착하는데, 바다 가운데 우뚝 솟은 산과 같은 섬이 바로 소매물도다.

소매물도는 옛날 중국 진나라 시황제의 신하가 불로초를 구하러 가던 중에 아름다움에 반해 '서불과차(徐市過此)'라고 글씽이굴에 새겨놓을 정도로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형제바위, 용바위, 부처바위, 촛대바위 등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환성적인 풍경을 빚어내고 있다.
소매물도 여행의 백미는 오솔길을 따라 정상에 서서 장대한 통영의 섬들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것, 그야말로 장관이라 할 수 있겠다. (문의: 통영항여객선터미널 1666-0960 통영유람선협회 055-645-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