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질환,
냉방병을 이기자!
‘덥다, 덥다 해도 너무 덥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푹푹 찌는 한여름도 여름의 일부. 이럴 때면 사무실이나 집안의 에어컨 온도는 점점 더 내려간다. 일단 냉방기기로 더위는 피했는데 또 다른 문제 발생! 바로 머리도 쑤시고 코도 맹맹하고 기운이 하나도 없는 냉방병이 문제다. 그렇다면 냉방기기로 여름을 시원하게 나되 냉방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자, 지금부터 냉방병을 잡아보자.

여름이 무서워요!!
“코가 맹맹해졌다 싶으면 몸도 무겁고 피로감도 물밀 듯 밀려오죠. 조금 있으면 머리도 아프고 어지럼증도 몰려와요. 그러다 보니 식욕도 떨어지고, 집중력도 약해지고, 어깨 팔다리 허리 할 것 없이 쑤시고 아파 밤엔 잠도 깊이 못 자죠. 정말 삭신이 다 쑤시는 통에 여름이 두려워요.”

직장인들 대부분이 여름철이면 이런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냉방증후군’으로도 불리는 ‘냉방병’은 그 이름 그대로 냉방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병이다.

냉방병의 주범은 바로 실내외의 극심한 온도차. 실외와 실내의 온도차가 너무 많이 나다 보니 우리 몸이 이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냉방병에 노출되고 마는 것.

두 번째는 위생이 불량한 빌딩의 냉방장치에 붙어살던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10여 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기침,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폐렴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급속히 악화될 경우에는 죽음을 부르기도 하고 의식장애나 심부전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에어컨 냉방병, 어떻게 잡을까?
냉방병에 노출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복통, 식욕부진, 소화불량, 코 막힘 등 감기 혹은 폐렴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생리불순으로 고생할 수도 있고 지나친 찬바람과 습기 때문에 손발이 붓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실내외 온도차를 5℃ 내외로 유지하도록 하자. 참고로 여름철 실내온도는 25∼28℃가 적당하다고 하니 실내온도를 25∼28℃에 맞춰두는 게 좋다.

에어컨은, 1시간 정도 작동했다면 30분 정도는 꺼두는 게 좋고 또 한두 시간마다 창문을 활짝 열어 실내공기도 환기시켜줘야 좋다. 그러나 에어컨을 내 맘대로 껐다 켰다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긴소매 옷을 준비해 으스스한 ‘추위’를 대비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를 자주 해 이를 이겨내도록 한다.

냉방병, 차(茶)로 이겨볼까?
제 아무리 기고만장한 냉방병이라도 건강한 사람을 어쩌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여름철에 원기를 북돋워주는 차를 음용하며 냉방병을 이겨나가는 지혜를 발휘해도 좋다.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낸다하여 오미자라 불리는 오미자차는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침을 멎게 해줘 냉방병에 도움이 된다. 말린 오미자에 물을 적당히 붓고 은근한 불에 달여 홍적색을 띠면 찌꺼기를 체로 걸러 내고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시면 된다. 또 끓는 물에 오미자를 넣어 그 맛을 우려내도 되고 오미자를 가루로 만들어 꿀에 타 마셔도 좋다.

두통과 소화불량을 없애주는 곽향차도 도움이 된다. 깨끗이 씻어 말린 곽향 잎을 끓는 물에 넣어 20여 분 더 끓이거나, 끓은 물을 찻잔에 부은 후에 곽향 잎을 넣고 우려 마셔도 좋다.

글 I 라이터스